[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페이로드 컴퓨터 결함으로 인해 1개월 이상 전체 관측 작업을 중단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허블 우주망원경'이 7월 16일(현지시간) 관측을 재개한다.
설계 당시 예상 수명이 15년이었던 허블망원경은 부분 개보수 작업을 거쳐 수명을 늘려왔지만, 최근 몇 년 간 소프트웨어 결함 등 고장이 잦아지고 있다.
1990년 4월에 발사된 허블망원경은 길이 13.1m, 무게 11톤의 초대형 망원경으로 31년 동안 '우주의 눈'으로 활동해왔다. 1994년 슈 메이커-레비9 혜성과 목성의 충돌을 촬영했으며 태양계 밖의 항성이 행성을 거느린 증거를 발견하는 등 다양한 천문학적 성과를 거두어 왔다.
지난 6월 13일 과학 장비를 제어·관리하는 페이로드 컴퓨터가 갑자기 정지하면서 NASA가 복구 작업을 시도했지만 실패해 결국 메인 컴퓨터를 안전 모드 상태로 전환했다.
이후 1개월 이상 휴면 상태가 이어진 허블망원경은 7월 15일 NASA가 고장 원인을 파악하면서 16일 정상 작동에 성공했다.
허블망원경 복구 작업팀은 당초 "메모리 모듈의 열화로 페이로드 컴퓨터 시스템이 정지했다"고 보고 여분의 메모리 모듈로 전환 작업을 수행다. 그러나 여분으로 전환해도 오류가 이어졌다.
원인을 찾지 못한 채 시간만 흐른 상황에서 7월 14일 페이로드 컴퓨터에 전력 공급 안정성을 보장하는 파워컨트롤 유닛이 오작동을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상에서 문제의 파워 컨트롤 유닛을 복구할 수 없어 NASA는 파워 컨트롤 유닛과 페이로드 컴퓨터가 탑재된 유닛(Science Instrument Command and Data Handling) 일부를 백업 장치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 전환 작업은 15일 완료했으며 관측 장비의 안정적인 구동이 확인된 것은 16일이다.
전체 장비의 안정적 구동을 확인한 NASA는 17일 허블 우주 망원경이 성공적으로 복구됐다는 내용의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NASA 측은 허블망원경이 이번 위기를 넘기면서 앞으로 몇 년 동안은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올해 안으로 허블 우주망원경의 후속인 6.5m급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의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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