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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준 기자의 e게임] 이터널리턴, MOBA를 만난 배틀로얄 - ZD넷 코리아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22일 PC 온라인 배틀로얄 게임 이터널리턴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터널리턴은 지난해 10월 스팀 얼리억세스로 출시되어 최고 동시접속자 수 5만 명을 넘어서기도 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이끌었던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의 서비스 명칭을 변경한 게임이다.

이터널리턴은 최근 몇 년 사이 게임 시장에서 가장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는 장르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게임이다.

캐릭터 조작과 인터페이스, 스킬 시스템은 MOBA 장르를 연상케 한다. 여기에 아이템 조합 요소에 시간이 다수의 이용자가 아이템을 파밍하고 상대를 쓰러트리며 점점 좁아지는 제한된 공간에서 최후의 1인이 살아남는 배틀로얄 장르의 특징이 더해졌다.

한 판에 최대 18명의 이용자가 경쟁하게 된다. 이용자는 로비에서 대기하는 동안 캐릭터와 시작 무기를 선택하고 게임에 진입하게 된다. 각 캐릭터는 MOBA 게임처럼 서로 다른 특성과 스킬을 지니고 있다. 또한 자신이 맵의 어느 지역에서부터 시작할 것인지를 정해두고 게임을 할 수도 있다.

일반적인 배틀로얄 게임과 달리 자신의 플레이 형태를 어느 정도 정해두고 게임을 시작하게 되는 셈이다. 또한 어떤 캐릭터가 이번 게임에 참가했고 살아남았는지가 나타나기 때문에 각 캐릭터의 특성을 고려하며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초반은 필드에서 완성품을 습득하는 것이 아닌 재료 아이템을 모아서 기초 아이템을 제작하며 장비를 수급해야 한다. 이후 어느 정도 장비가 갖춰지면 적과 교전을 벌이며 상대의 아이템을 뺏으면서 점점 캐릭터를 강화할 수 있다.

게임 내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요소는 숙련도 시스템이다. 게임 내의 모든 행동을 통해 숙련도를 얻을 수 있다. 특히 같은 장비를 사용하더라도 무기 숙련도가 높은 경우에는 공격력이 크게 높아진다. 숨어다니는 플레이보다는 상대를 제압하는 플레이를 유도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보인다.

무기 숙련도 외에 사냥, 제작, 탐색, 이동, 체력, 방어, 명상, 함정 등의 요소도 숙련도에 따라 그 능력치가 크게 달라진다. 탐색은 레벨마다 시야가 0.1m가 증가하며 이동은 이동 속도가 증가하는 식으로 모든 요소가 숙련도에 따라 강화된다.

이런 게임의 특징은 이터널리턴의 가장 큰 장점이자 진입장벽으로 동시에 작용한다. 칙숙한 형태의 게임 시스템이 흥미를 일으키지만 배울 것이 그만큼 많은 게임이기에 초반 시스템에 적응하는 것이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장르를 떠나 게임 자체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는 시스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숙련자에게 쓰러지는 경험만 하다가 게임에 흥미를 잃어버릴 여지도 있다.

이터널리턴은 게임 내 안전지역이 비교적 빠르게 좁아지는데다가 교전을 유도하는 게임 시스템이 더해져 게임 진행이 제법 빠른 편이다. 짧으면 10분, 길어야 20분 정도면 한 판이 마무리된다. 캐릭터를 조작하고 상대의 스킬을 피해가며 공략하는 재미도 있어 집중하며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다만 MOBA와 배틀로얄 장르를 결합한 덕에 이용자가 게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습득해야 하는 요소가 매우 많은 편이다. 두 장르의 재미를 모두 느낄 수 있다는 장점과 두 장르의 특성을 모두 어느 정도 알아야 한다는 어려움도 있는 셈이다. 또한 숙련도 요소 때문에 게임에 익숙한 이용자가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하면 이를 다른 이용자가 억제하기 매우 어렵다는 점도 초보자에게는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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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리턴이 좀 더 길게 흥행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캐릭터를 꾸준히 업데이트하는 것만큼이나 확실한 캐릭터 밸런스를 갖춰야 할 필요가 있다. 아직까지는 특정 캐릭터 사이에 뒤집을 수 없는 수준의 상성이 자리하고 있는 수준이며 이는 자칫 게임 플레이가 고착화되는 결과로 이어질 여지가 된다.

카카오게임즈와 님블뉴런은 올 연말까지 총 45개의 캐릭터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면서 동시에 적절한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느냐에 따라 장기 흥행은 물론 카카오게임즈와 님블뉴런의 목표인 e스포츠 활성화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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