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잇템’으로 뜬 갤플립3 써보니
콤팩트한 크기, 세련된 컬러…‘실물깡패’
전작 대비 4배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로
알림과 음악재생·녹음·타이머 기능도
“완충하는데 90분” 배터리 성능 ‘답답’
플립3에 대한 첫인상은 한마디로 ‘실물 깡패’였다. 군더더기 없이 앞뒤로 매끈한 디자인에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눈길을 끌었다. 펼쳤을 때 두께가 갤럭시노트20보다 얇아 더 얄쌍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적당히 튀는 크림색 컬러와 차분한 느낌의 블랙(커버 디스플레이) 색상이 투톤으로 어우러져 세련된 인상을 준다. 이 같은 ‘엇박자 색상 배치’는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가전을 연상시킨다.
비스포크 가전 닮은 투톤 컬러 디자인
삼성전자 측은 “플립3는 다양한 색상, 세련된 디자인, 트렌디한 액세서리로 사용자를 표현할 수 있게 해준다”며 “스타일을 중요시하는 사용자를 위해 기획된 제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매력은 따로 있다. 전작 대비 네 배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가 없었다면 플립3는 ‘그저 예쁘기만 한 폰’에 그쳤을 것이다. 커버 디스플레이가 커진 덕분에 기기를 펼치지 않고도 웬만한 알림이나 음악 재생·음성 녹음·타이머 등 다양한 기능을 쓸 수 있게 됐다.
접은채 지문 인식해 삼성페이 결제
커버 디스플레이 중 가장 유용한 기능은 ‘삼성페이’다. 화면을 아래에서 위로 끌어올리면 삼성페이가 바로 열린다. 측면의 하단 버튼을 통해 지문을 인식해 한 번에 결제가 가능하다. 그동안 폴더블폰은 “왜 (굳이) 접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아왔는데, 이제부터는 “왜 (굳이) 펼쳐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생길 듯하다.
플립3를 반쯤 접어서 ‘니은(ㄴ)’ 형태로 쓰기에 유용한 기능도 업그레이드됐다. 플립3는 폴드3와 마찬가지로 75~115도 사이로 접으면 앱 화면이 위아래로 자연스럽게 분리되는 ‘플렉스 모드’를 지원한다.
예컨대 상단에 영상이 흐르고, 하단에는 영상 정보나 제어 버튼이 나오는 식이다. 유튜브·왓챠·벅스뮤직·웨이브·플로·지니뮤직·U+모바일tv 등 11개 앱에서 최적화 모드를 지원하는데, 이외의 앱은 ‘실험실’을 통해 개인이 직접 플렉스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충전 속도 15W에 그쳐…완충시간 90분
가장 아쉬운 건 배터리 용량이다. 신형 폰이라고 말하기 쑥스러운 수준이어서다. 용량이 3300밀리암페어시(mAh)로 작은 데다 충전 속도가 15W(와트)에 그쳐 완전히 충전하는 데 90분쯤 걸린다. 내장 메모리는 256GB, 출고가격은 125만4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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