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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디아블로2: 레저렉션, 정통성 70%+디테일 30%" - 한국경제

블리자드 "디아블로2: 레저렉션, 정통성 70%+디테일 30%"
[롭 갈레라니 총괄 디자이너]

블리자드의 고전 PC 게임 '디아블로2'를 리마스터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가 4월 13일 막을 내렸다.

대중들에게 게임 플레이를 처음으로 선보인 이번 테스트는 멀티플레이가 아닌 싱글플레이로 진행됐으며, 1막과 2막의 모든 콘텐츠를 제공했다. 또 총 7개 직업 중 야만용사, 아마존, 원소술사 등 3개 직업만 공개했다. 이와 함께 4K 해상도로 업그레이드된 비주얼, 3D 물리 기반 렌더링, 돌비 7.1 서라운드 사운드로 리마스터된 오디오 등을 선보였다.

블리자드는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가 끝난 후 개발진들과 화상 인터뷰를 마련했다. 이 인터뷰에는 롭 갈레라니(Rob Gallerani) 총괄 디자이너와 크리스 아마랄(Chris Amaral) 수석 아티스트가 참석했다.

첫 테스트를 마친 소감에 대해 크리스 수석 아티스트는 "전반적으로 좋은 반응이 많아서 기쁘다"라며 "특히 게임 내 비주얼적, 환경적 부분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 유저들은 오리지널 그래픽과 새 그래픽을 번갈아 전환할 수 있는 레거시 토글 기능과 화면을 확대하는 줌인 기능을 많이 활용하는 것 같았다. 앞으로 받을 피드백들이 기대된다. 정말 즐거운 주말이었다"고 전했다.

롭 총괄 디자이너도 "유저들이 원작 디아블로2의 경험을 디아블로2: 레저렉션에서 느낄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여러 가지 편의 기능에 대한 요청이 많았는데, 대체로 호평이었다"고 밝혔다.

블리자드 "디아블로2: 레저렉션, 정통성 70%+디테일 30%"
[크리스 아마랄 수석 아티스트]

개발진은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최우선 개발 목표가 원작의 정통성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발 작업 중 70%는 오리지널 버전을 살리는 일이고, 30%는 디테일을 더하고 생기를 불어넣는 일이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원작에 없는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는 일은 현재 계획에는 없다고 못박았다. 버그 수정 작업에 있어서도 혹시 원작 팬들이 사랑하는 부분을 바꾸는 것은 아닌지 많은 논의 끝에 진행한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테크니컬 알파에서 가장 많이 쏟아진 피드백 중 하나였던 인벤토리 공간도 원작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부족한 인벤토리 때문에 유저들은 무엇을 가지고 무엇을 버릴지 결정하게 되는데, 이와 같은 선택도 게임 플레이의 일부라는 설명이다.

롭 총괄 디자이너는 "디아블로2를 완전히 새롭게 바꾸는 것은 우리 목표가 아니다"라며 "디아블로2의 가장 오리지널한 부분을 살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부분이 완성된다면 아주 나중에는 새로운 편의 기능이 더해질 수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디오 작업에 있어서도 오리지널 사운드를 살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원작의 핵심 사운드를 살리되, 깊이감을 주려고 했다. 사막에서는 사막에 맞는 소리가 들리는 등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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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비주얼이 원작보다 늙어보인다는 지적이 나오자 크리스 수석 아티스트는 "디아블로 세계관에 맞게 반영한 결과물"이라며 "여러 전투를 거쳐왔으니 다소 그렇게 보일 수 있다. 현재 비주얼을 수정할 계획은 없지만, 아직 테크니컬 알파 단계인만큼 바뀔 수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화면이 너무 어두워서 캐릭터가 구분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좋은 피드백"이라며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는 부분이다. 수정하기 어려운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원작에서 문제가 됐던 아이템 복제 버그나 봇 등은 적극적으로 수정한다는 계획이다. 롭 총괄 디자이너는 "디아블로2에는 20여년간 버그들이 쌓여 왔는데, 이들 중 중요한 버그들을 먼저 고치고 있다"며 "아이템 복제 버그는 매우 노력을 기울이는 부분 중 하나다. 배틀넷을 통해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데, 강화된 보안 시스템을 통해 아이템 복제 및 봇 사용 등을 막을 계획이다. 이 같은 이유로 인해 멀티플레이용 배틀넷 캐릭터와 싱글플레이용 로컬 캐릭터는 연동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유저들이 '디아블로2'를 기반으로 만들어낸 모드들은 변함 없이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단 코드를 해킹하는 등 '선을 넘는' 경우는 제외된다. 로버트 총괄 디자이너는 "모드 커뮤니티 유저들은 수십년간 디아블로2를 사랑해준 사람들"이라며 "모드를 차단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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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총괄 디자이너는 신규 유저들도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즐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원작을 최대한 되살리는 데 우선 순위를 뒀지만, 디아블로2가 출시됐을 때 태어나지 않았던 유저들도 현대화된 하드웨어와 여러 가지 편의 기능을 통해 디아블로2의 경험을 맛보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블리자드는 올해 안에 멀티플레이에 초점을 맞춘 베타테스트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크리스 수석 아티스트는 "이번 테크니컬 알파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칭찬과 비판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다음 테스트에도 참여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롭 총괄 디자이너도 "전 세계 유저들이 이번 테스트를 통해 게임을 경험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다음 베타테스트에도 꼭 신청해서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동민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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