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이뉴스] 박병록 기자=3억2천만km 이상 떨어져 있는 소행성을 향한 4년의 비행, 10초 착륙, 3년 귀환.
태양계의 비밀을 풀기 위한 미국 항공 우주국(이하 NASA)의 우주탐사 프로젝트가 다시 한번 열매를 맺었다.
22일 AFP 통신에 따르면 미항공우주국 NASA는 탐사선 오시리스-렉스가 소행성 베누에 착륙해 샘플을 성공적으로 채취했다.
나사의 우주선 오시리스-렉스는 21일 오전 7시경 지구에서 3억 3,000만 킬로미터 떨어진 소행성 베누에 10초간 착륙했으며, 충분한 양의 암석과 토양 샘플을 채취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확인된다. 오시리스-렉스는 약 60g 이상의 샘플을 채취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수십억 년 전 태양계와 구성 물질을 규명하는데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나사의 소행성 탐사 임무는 당초 불가능한 임무라는 전문가 견해가 많았다. 제어가 어렵고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불가능해 착륙이 아닌 충돌하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나사는 정교한 계획하에 이를 성공시켰다.
지구에서 베누까지 신호를 보내는 데 18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하강 이후 모든 과정은 자동으로 진행됐다. 나사의 발표에 따르면, 오시리스-렉스는 예정 시간에 맞춰 베누 표면에 닿은 직후 표본을 수집한 뒤 곧바로 본 궤도로 복귀했다.
나사는 트위터를 통해 “표본 수집은 완벽했으며, 표본을 수집하는 태그(TAG=Touch-And-Go) 작전이 끝난 뒤 우주선은 추진기를 점화해 베누 표면을 떠나 안전한 거리에서 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누는 태양 궤도를 돌고 있는 지름이 약 500m 정도의 소행성이다. 베누는 태양계 생성 초기인 45억 년 전에 만들어져 태양계의 기원에 대한 단서를 갖고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베누의 지구 충돌 가능성과 회피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이번 탐사가 필요했다. 1999년 발견된 베누는 시속 10만km의 속도로 태양 궤도를 돌며 6년에 한 번씩 지구에 다가오는 지구 근접 천체다. 과학자들은 2175~2199년 사이에 지구와의 충돌 가능성을 2,700분의 1 정도로 보고 있다. 과학자들은 베누의 성분을 파악하면 지구 충돌 위험에 대한 회피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한편, 오시리스-렉스의 베누 탐사는 8억 달러가 소요됐다. 15인승 버스 크기의 이 탐사선은 2016년 9월 발사됐다. 2년 후인 2018년 12월 베누에 도착했으며, 2년간 베누를 돌며 표면을 촬영하고 표본 수집 장소를 찾았다. 탐사선은 2021년 3월에 베누를 출발해 2023년 샘플을 가지고 지구에 귀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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