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달에 대한 놀라운 발견을 했다고 발표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달에 물이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공개했다.
달에 물이 존재한다는 발견은 달에 기지를 세우려는 NASA의 희망을 북돋을 것이다.
NASA의 목표는 달의 천연자원을 활용해 기지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번 발견은 ‘네이처 아스트로노미’ 저널에 두 개의 논문으로 실렸다.
과거에도 달의 어두운 크레이터에서 물이 발견된 바 있지만 이번에는 태양빛을 받는 달의 표면에서 물 분자를 발견했다.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논문의 공저자인 NASA 고더드 우주비행센터의 박사후 연구위원 케이시 하니벌은 “물의 양은 대체로 1입방미터의 달 흙 속에 340ml 짜리 물병이 있는 정도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NASA의 제이콥 블리처는 아직 이 물의 특질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미래의 달 탐사대가 이 물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과거에도 달 표면에 물이 있다는 증거들은 있었지만 이번 발견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물이 더 풍부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행성 과학자 해너 서전트는 “이번 발견은 달에 더 다양한 수자원이 있다는 걸 보여준다”며 “달 기지를 어디에 설치할 것인가는 대체로 물이 어디에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BBC에 말했다.
NASA는 빠르면 2030년대에 인간의 달 탐사를 시작하기 위해 2024년에 먼저 여성을 달 표면에 보내고 이후 남성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전트 박사는 이것이 “보다 지속가능한 방식의 우주 탐사”를 개발하는 걸 의미한다며 “여기에는 현장에 있는 자원, 특히 물을 사용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달의 물을 어떻게 찾아냈나?
이번 발견은 ‘소피아’라는 항공적외선망원경을 사용해 처음 이뤄졌다. 보잉747기에 탑재된 이 망원경은 지구 대기권 위에서 비행하면서 태양계를 거의 아무런 방해 없이 관찰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적외선망원경으로 연구진은 물 분자의 특수한 색상을 포착했다.
연구진은 물 분자가 달의 유리거품 속이나 흙 사이에 보관돼 척박한 환경에서 보호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본다.
다른 논문에서는 연구진이 달에서 물이 영원히 보존될 수 있는 영원히 태양빛을 보지 못하는 구역(‘냉동트랩’이라고 불린다)을 살폈다. 연구진은 달의 북극과 남극에서 이러한 냉동트랩을 발견했고 “달 표면의 4만 평방미터 가량이 물을 가둘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번 발견이 의미하는 것은?
서전트 박사는 이에 대해 “우리가 기지를 지을 수 있는 곳의 목록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달의 극지대에는 앞으로 일회성 달 탐사 임무가 실시될 곳이 꽤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달 표면에 영구 거주 구역을 건설할 계획도 있다.
서전트 박사는 이전부터 달에 기지를 건설할 계획이 있긴 했지만 이번 발견으로 기지를 지을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나고 가능성도 보다 커진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달 표면의 물을 추출하는 방법이 확보되면 미래 '달 경제'의 근간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달에서 로켓을 발사하면 지구에서 발사하는 것보다 훨씬 돈이 적게 든다. 그러므로 미래의 달 탐사대원이 지구로 돌아가고자 할 때나 아니면 다른 행성으로 가고자 할 때 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해해 우주비행기에 사용할 수 있다.
달에서 연료를 보충하게 되면 우주여행의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으며 달 기지를 건설하는 비용도 크게 줄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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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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