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남시현 기자] AMD의 간판스타인 라이젠(RYZEN) 프로세서가 4세대 프로세서로 재단장한다. AMD는 10월 8일 12시(현지 시각), 온라인을 통해 7나노 공정 기반의 Zen3 아키텍처 기반 프로세서인 베르메르(또는 페르메이르, Vermeer)를 정식으로 공개했다. 이번에 출시된 베르메르는 2019년 7월 출시된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마티스(Matisse)에서 공정과 효율을 더욱 끌어올린 게 특징이다. 행사에 앞서 ‘게임은 어디서 시작되는가’라는 문구를 내세운 만큼, 현재 게이밍 데스크톱 시장의 강자인 인텔과 정면 대결할 것을 예고했다.
발표에 앞서 AMD 최고경영자 리사 수(Lisa Su)는 “2017년 1세대 라이젠이 등장할 당시, 우리는 최고의 PC 데스크톱 프로세서를 만들고자 하는 목표만 있었다. 이후 우리는 어떻게 더 좋은 성능을 낼지, 어떻게 더 기능을 늘릴지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가고 있다”라며, “이미 우리는 라이젠 스레드리퍼를 통해 최고의 데스크톱을 충족했고, 라이젠 4000 모바일 프로세서로 노트북에서의 고성능도 함께 만족하였다. 이에 열광한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발표를 시작했다.
이번 발표를 통해 공개된 라이젠 4세대 프로세서의 핵심은 크게 3가지다. ▲ 대역폭을 조정해 8코어 구성에서의 입력지연을 더욱 낮춘 점 ▲ L3 캐시에 직접 접속하는 속도를 2배로 늘려 게이밍에서의 메모리 지연을 크게 줄인 점 ▲ 코어 개별 성능을 최대 19%까지 확대해 전반적인 성능도 크게 끌린 점이다. 와트당 성능 효율 역시 1세대 최상급 프로세서였던 라이젠 1800X와 비교해 2.4배나 향상된 점 역시 강조됐다.
직접적인 게임 성능 비교도 제시됐다. 이전 세대 최상급인 라이젠 9 3900XT과 새로운 최상급 제품군인 라이젠 9 5900를 활용해 ‘섀도우 오브 툼레이더’를 FHD(1,920x1,080) 해상도로 플레이한 결과에서는 두 프로세서가 각각 141프레임, 181프레임으로 28%나 높은 게이밍 성능을 보여주었다. 이외에도 배틀그라운드의 프레임 상승 비율이 33%, 파크라이 : 뉴 던의 프레임이 +22%, 토탈워 삼국이 6%의 프레임 차이를 보였다. 아울러 인텔 코어 i9-10900K과 직접적인 시네벤치 R20 비교에서는 인텔 코어 i9이 8분 56초, 라이젠 9 5900X가 7분 42로 차이를 보였다. 내부 설계에서 메모리가 격벽으로 나뉘어있던 점을 통합함에 따라 내부 통신 성능이 크게 향상됐고, 이에 따른 성능 향상이 게이밍 성능 확보에 영향을 준 셈이다.
이번에 공개된 라이젠 4세대 프로세서는 라이젠 5 5600X, 라이젠 7 5800X, 라이젠 9 5900X 및 5950X까지 총 4종이다. 라이젠 5 라인업인 5600X는 6코어 12스레드 구성에 베이스 클럭 3.7GHz에 부스트 클럭을 4.6GHz까지 확대했고, 5800X 역시 8코어 16스레드 구성에 베이스 클럭 3.8GHz, 부스트 클럭 4.7GHz까지 끌어올렸다. 5900X는 12코어 24스레드 구성에 베이스 클럭 3.7GHz, 부스트 클럭 4.8GHz며, 70MB 캐시 메모리를 장착한다. 상위 제품군인 라이젠 9 5950X는 16코어 32스레드 구성에 최대 4.9GHz 부스트 클럭으로 동작하며, L2 및 L3 캐시가 총 72MB에 달한다. 공식 출시가는 5600X가 299달러, 5800X가 449달러, 5900X가 549달러며, 11월 5일부터 판매에 돌입한다.
아울러 오는 10월 28일 공개 예정인 차세대 라이젠 그래픽 카드에 관한 정보도 가볍게 노출됐다. 리사 수는 ‘빅나비’로 명명된 AMD의 차세대 라데온 게이밍 그래픽 카드 시제품의 외형을 처음으로 공개했으며, 라이젠 9 5900X와 라데온 RX 6000과 조합해 보더랜드 3 4K 플레이에서 61프레임, 콜 오브 듀티 : 모던워페어 88프레임, 기어스 오브 워 5가 73프레임으로 동작한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AMD는 이번 라이젠 4세대 프로세서 출시를 통해 데스크톱 시장에서의 고지를 여유롭게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인 인텔이 11세대 프로세서를 출시하기까지는 상당 시일이 걸릴 것이며, 그마저도 공정상의 한계로 정확한 출시 일정이 불투명하다. 아울러 엔비디아가 최근 차세대 그래픽 카드인 지포스 RTX 30 시리즈를 공개했기 때문에 데스크톱 교체 수요가 물밀듯 몰려들고 있다. 라이젠 4세대 프로세서가 인텔 10세대에 비해 확연히 높은 게이밍 성능을 갖춘 점만 입증된다면, PC 시장에서의 입지 역시 더욱 확대되리라 예상된다. 시장의 반응이 어떨지는 정식 판매가 시작되는 오는 11월 5일에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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