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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 2021] '스위치 프로' 없어도 명작 게임 IP의 저력을 보여준 日 닌텐도 - 녹색경제신문

‘메트로이드’, ‘메이드 인 와리오’ 등 인기 IP 다시 부활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후속작

닌텐도가 E3 2021을 통해 스위치로 출시할 여러 신작 게임을 공개했다. 반면 소문이 무성했던 스위치 개량판은 없었다.

닌텐도는 비디오 게임을 상징하는 회사다. 197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닌텐도는 수많은 게임을 탄생시켰고 그 중 상당수는 지금도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번 E3에서도 그들의 강력한 IP 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2017년, 스위치용으로 탄생한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은 시리즈 최초의 오픈월드 게임이었고 많은 게임에 영향을 미친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그리고 팬들이 기다리던 속편을 공개했다. 속편은 하이랄 대륙의 공중에 존재하는 섬까지 탐험할 수 있고 불을 발사하거나 물방울을 없애는 등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다.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속편은 짤막한 티저 영상으로 공개됐고 2022년 출시 예정이다. 추후 해당 게임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닌텐도는 이외에도 여러 IP를 부활시켰다. 일단 게임보이 어드밴스 시절부터 큰 인기를 얻었던 3초 미니 게임의 총집합 ‘메이드 인 와리오’가 다시 부활했다. 이번에는 각 캐릭터에 따라 고유의 액션이 존재하기 때문에 같은 게임이라도 캐릭터에 따라 공략 방법이 달라진다. 200개 이상의 미니 게임이 수록되며 2명이 동시에 플레이할 수도 있다. 이 게임은 오는 9월 출시 예정이다.

메이드 인 와리오

닌텐도는 2D ‘메트로이드’도 다시 부활시켰다. 사이드 뷰 2D 액션 게임 ‘메트로이드 드레드’는 19년만에 부활한 2D ‘메트로이드’ 게임이다. 이 게임 이전의 마지막 2D 게임은 2002년 게임보이 어드밴스로 출시한 ‘메트로이드 퓨전’이었다.  이 게임은 스테이지 탐색과 공포를 결합한 신작으로 에미(EMMI)라는 새로운 적이 등장한다. 오는 10월 출시 예정이다.

메트로이드 드레드

최고의 파티 게임 ‘마리오 파티’도 신작을 공개했다. ‘마리오 파티 슈퍼 스타즈’는 역대 시리즈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주사위 게임과 미니 게임을 모은 이른바 시리즈 집대성 같은 게임이다. 특히 미니 게임은 초대 닌텐도 64용 ‘마리오 파티’ 시절부터 위유용 ‘마리오 파티 10’까지 수록된 게임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게임을 엄선하여 100개 이상을 포함시켰다. 물론 최대 4명까지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플레이할 수 있고, 온라인 플레이는 전 세계 사용자와 랜덤 매칭도 가능하다. ‘마리오 파티 슈퍼 스타즈’는 오는 10월 출시 예정이다. 

마리오 파티 슈퍼 스타즈

이외에도 ‘패미컴 워즈’도 다시 부활했다. 과거 ‘패미컴 워즈’ 1, 2탄을 리부트하는 것이다. 이 게임 역시 1988년에 탄생한 고전 IP로 2008년 위로 출시한 ‘돌격 패미컴 워즈’가 마지막 게임이었다.

이외에도 서드파티들이 제작 중인 게임도 공개됐다. 반다이 남코는 ‘드래곤볼 Z 카카로트’와 ‘슈퍼 로봇 대전’ 30주년 기념작을 공개했고 세가는 ‘슈퍼 몽키볼’ 1, 2탄의 리메이크를, 그리고 아틀러스는 ‘진 여신전생 5’를 공개했다.

진 여신전생 5

닌텐도는 이번 E3에서 소문이 무성했던 스위치 개량판, 혹은 강화판은 공개하지 않았다.  닌텐도는 스위치 개량판 등에 대해서 부정한 바 있어 스위치 프로 같은 강화판은 소문으로 끝날 가능성도 존재한다. 스위치는 2017년에 출시됐기 때문에 5년을 맞이한 지금 강화판보다 차세대 게임기가 필요할 시점이기 때문이다.

닌텐도는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후속작의 짤막한 공개만으로도 전 세계 팬들을 기쁘게 했고 또 다시 고전 IP를 새롭게 부활시키며 잘 키운 IP의 파워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1980년대부터 탄생한 ‘메트로이드’, ‘패미컴 워즈’. 그리고 2003년에 탄생한 미니 게임의 대명사 ‘메이드 인 와리오’의 부활 등을 통해 닌텐도는 자신들이 수십년 동안 갖춘 IP가 얼마나 다양하고 긴 생명력을 갖고 있는지 보여줬다.

물론 닌텐도는 이외에도 ‘동키콩’, ‘리듬 천국’, ‘파이어 엠블렘’, ‘커비’ 등 여전히 많은 IP를 갖고 있다. 소수 매니아 보다는 어린이부터 성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 게임과 마리오나 젤다 등 다양한 장르로 변형, 발전시킬 수 있는 게임이 많은 것이 큰 장점이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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