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화성에 착륙하는 데 성공한 중국의 화성 탐사선 ‘톈원 1호’와 무인이동 로봇(로버) ‘주룽’이 보내온 영상을 공개했다. 화성 표면에서 촬영한 영상을 보낸 것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중국국가항천국(CNSA)은 15일 화성 유토피아 평원에 착륙한 톈원 1호의 착륙선과 로버 주룽이 보내온 화성 사진을 19일 공개했다. 톈원 1호는 궤도선과 착륙선, 로버로 구성된 탐사선으로 지난해 7월 발사돼 2월 화성에 도착한 후 15일 궤도선과 착륙선을 분리하고 착륙 과정을 거쳤다.
흑백 영상은 화성 탐사선 전면에 설치된 장애물 회피용 카메라로 촬영됐다. 착륙선 위에 놓인 로버를 화성 표면에 내리기 위해서 경사로를 화성 표면까지 확장한 모습이 보인다. 경사로 앞으로 평평한 화성 지형이 명확하게 보인다. 화성의 수평선은 광각 렌즈의 영향으로 휘어져 있다.
로버 후면에 장착된 내비게이션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도 공개됐다. 컬러 영상에서는 화성의 붉은 지표면과 중간중간 박혀 있는 바위가 선명하게 보인다. 로버가 태양 전지판과 안테나가 하늘을 향해 펼쳐져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착륙선을 내려보내기 위해 착륙선과 로버를 담은 캡슐을 궤도선에서 분리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궤도선에서 촬영한 영상에는 방열판 덮개로 가려진 캡슐이 떨어져 나가며 점차 멀어지는 모습이 보인다.
미국은 착륙 4일 후 사진이 공개되자 뒤늦게 축하 성명을 발표했다. 빌 넬슨 미국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주룽에서 첫 영상을 받은 CNSA에 축하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화성 로봇 탐험가로 구성된 국제 과학 커뮤니티가 성장함에 따라 미국과 세계는 주룽이 인류의 화성의 지식을 발전시키기 위해 만들 발견을 기대한다”며 “화성에 인간을 착륙시키는데 필요한 능력을 찾고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국제적 발견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NASA는 중국을 화성에 성공적으로 착륙한 두 번째 국가로 판단했다. 중국에 앞서 미국과 옛 소련이 화성에 착륙선을 보내 착륙시킨 사례가 있다. 옛 소련은 1971년 마스 3호를 화성 땅에 내렸는데 착륙 20초간 신호를 전달한 후 화염에 휩싸여 성공 여부를 두고 이견이 있다. CNSA도 착륙에 대해 17일 “세계 두 번째로 위업을 달성한 국가가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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