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삼성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S22'는 전작인 갤럭시 S21의 컨투어컷 디자인을 계승하며 외관상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의 경우 각진 외형과 S펜 슬롯을 특징으로 해, 올 하반기 신작이 출시되지 않았던 '갤럭시 노트20'을 쏙 빼닮을 것이란 전망이다.
S22 시리즈는 당초 올해 연말 조기 출시가 점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선보인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의 흥행이 이어지면서 내년 2월까지 연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는 반도체 공급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폴더블폰 대중화에 집중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그간 공개된 S22 시리즈 정보들을 종합한 결과, S22는 삼성전자가 S21 시리즈에서 첫 선보인 후면 스마트폰 프레임과 카메라 모듈을 통합한 '컨투어컷' 디자인을 계승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최근 한 이탈리아 매체가 공개한 S22 알루미늄 더미(모형) 영상에서는 전작 S21과 유사한 모습의 S22를 확인할 수 있다. 전면에 대칭 베젤이 적용됐고 측면과 하단 디자인도 동일하다. USB-C포트를 지원하고 3.5mm 헤드폰 잭과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은 제외됐다. S22 플러스(+) 모델의 디자인도 S22와 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상위 모델인 S22 울트라는 다소 디자인이 변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작인 갤럭시 S21 울트라, 노트20과 마찬가지로 S펜을 지원하되, 노트20처럼 S펜 내장슬롯이 적용될 전망이다. 노트 시리즈의 상징이었던 S펜은 최근 S21시리즈와 갤럭시 Z폴드3 등으로 확대 적용됐으나, 슬롯이 없는 형태로 케이스에 별도 보관해야해 불편함이 있었다.
이와 함께 S22 울트라 모델의 후면 카메라 디자인의 경우 렌즈 4개가 달린 쿼드 카메라를 두 줄로 나눠 배열한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네덜란드 IT매체 레츠고디지털은 인도 트위터리안 테크니조 콘셉트를 인용해 후면 카메라 모듈부에 쿼드 카메라를 한줄씩 띄워 배치한 디자인을 공개했다.
이에 앞서 또 다른 트위터리안 온리스크는 S22 울트라가 알파벳 P모양으로 쿼드 카메라를 배치할 것이라고 내다봤었다. S22 울트라보다 하위모델인 S22와 S22 플러스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후면 카메라 모듈에 세 개 카메라를 일렬로 배치할 것으로 예상됐다.
S22 시리즈는 엑시노스 2200 칩셋과 차세대 AP인 퀄컴의 스냅드래곤 898 등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대 충전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전작인 S21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최대 25와트(W)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갤럭시 S20 울트라와 갤럭시 노트10 플러스에서 45W 고속충전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실제 충전속도에서는 25W 어댑터를 사용할 때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 경우 고속충전 지원이 최대 27W까지 되는 경쟁작 아이폰13 프로맥스와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더 느리다. 평균 30분 만에 완전충전이 가능하게끔 45W 이상 고속충전을 제공중인 중국 업체들과의 안드로이드 시장 경쟁에서 약점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최근 공개된 샤오미의 11T 프로는 최대 120W의 유선충전을 지원한다.
S22 시리즈는 한때 올 연말 조기 출시될 것이란 관측이 잇따랐다. 하지만 하반기 언팩에서 공개된 3세대 폴더블 폰이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기록하며 공개 시점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 S21 시리즈를 조기 출시했던 삼성전자가 이보다 늦은 내년 2월 S22 시리즈를 선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최근 Z폴드3·Z플립3이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 호조를 보이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급난이 이어지고 있어, 삼성전자로선 출시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삼성전자는 갤럭시 S21 팬에디션(FE)의 출시까지 미루고 있는 상태다. 앞서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삼성전자가 S22 시리즈의 생산량을 S21 시리즈 대비 30%가량 줄였다고 보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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