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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두 차례 위협한 소행성 자전 속도 빨라지고 있다…충돌 위험 커질수도 - 동아사이언스

천문연 ‘2012 TC4’ 분석 결과
소행성 ‘2012 TC4’의 3차원(3D) 형상 모형. 긴축이 15m, 짧은축이 8m인 찌그러진 감자 모양이라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확인됐다.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소행성 ‘2012 TC4’의 3차원(3D) 형상 모형. 긴축이 15m, 짧은축이 8m인 찌그러진 감자 모양이라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확인됐다.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지난 10년간 두 차례 지구를 스치듯 지나간 소행성 ‘2012 TC4’의 자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자전 속도 변화는 향후 소행성 궤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소행성의 지구 충돌 위험을 예측하는 데 중요하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체코 카렐대와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해 미국천문학회가 발행하는 ‘천문학 저널(Astronomical Journal)’ 2월 11일자 온라인판에 게재했다고 18일 밝혔다. 


2012 TC4는 2012년 지구에서 약 9만5000km 떨어진 지점을 통과했다. 2017년에는 이보다 더 가까운 달 궤도 안으로 진입해 정지궤도위성이 몰려 있는 고도 3만6000km 바깥 지점인 고도 약 5만km를 지나가며 긴장시켰다. 


그간 2012 TC4는 비주축 자전운동을 한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었다. 비주축 자전운동은 팽이가 쓰러지기 전에 비틀거리며 회전하듯 세차운동과 자전이 동시에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천문연은 전 세계 21개 천문대로 이 소행성의 밝기 변화를 추적하는 캠페인을 주도해 관측 데이터를 수집했다. 그 결과 2012~2017년 5년 사이에 소행성의 자전 속도가 18초 빨라졌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이는 소행성이 태양에너지를 흡수하고 재방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요프 효과’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의 제1 저자인 이희재 한국천문연구원 박사후연구원은 “자전 주기는 27.8분, 세차 주기는 8.5분으로 빠르게 회전하는 소행성”이라며 “긴축이 15m, 짧은축이 8m인 찌그러진 감자 모양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처음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천문연이 추진 중이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포피스는 2029년 4월 14일 지구에서 매우 가까운 3만1000km 떨어진 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천문연은 이 시기에 맞춰 탐사선을 아포피스에 보내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박사후연구원은 “아포피스의 경우 요프 효과로 인해 최근 지구와의 충돌 확률이 더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며 “탐사를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이번 소행성 관측 경험을 토대로 아포피스의 자전 주기와 형상을 더욱 자세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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