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시험비행 중 폭발한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Starship) 사고 조사를 마쳤다. FAA는 스타십이 안전 기준 내에서 발생한 것이고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번 조사로 스타십의 화성 탐사는 일정대로 순항할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은 연방항공청이 스타십의 시제품 SN8과 SN9 모델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SN9과 SN8은 시험비행 중 폭발하면서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SN9은 지난 2일 고도비행에는 성공했지만 착륙 중 폭발했다. SN8은 지난해 12월 6분 42초 동안 비행을 마친 후 착륙하는 중 폭발해 스페이스X의 화성 탐사 프로젝트를 규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FAA는 2주 동안 폭발한 두 시제품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고, 프로젝트를 중단할 수준의 안전성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FAA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시제품에 대한 사고 조사를 진행했고, SN9은 FAA 기준의 안전 범위 내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폭발 수준과 착륙 당시 상황은 공공의 재산을 위태롭게 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FAA는 “SN10의 시험비행도 일정대로 승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조만간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 발사기지에서 SN10을 발사한다. 이번 비행은 총 10km 높이까지 고도비행하는 게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FAA 조사로 스페이스X의 화성 이주 프로젝트는 일정대로 순항할 전망이다. 스페이스X는 2050년까지 100만명을 화성으로 이주하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다. 스타십 1대당 100명씩 탑승시켜 한번에 10만명을 화성으로 보내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지구와 화성은 26개월 주기로 가까워지는데 스페이스X의 목표대로라면 2050년까지 13차례 보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8일(현지시간) 나사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는 화성에 무사히 착륙해 탐사 임무를 시작했다. 나사는 지난해 7월 퍼서비어런스를 발사했다. 퍼서비어런스는 7개월 동안 4억7200만 km를 비행해 화성 표면 예제로 크레이터에 안착했다.
지난 7개월여(203일) 동안 무려 4억7200만㎞의 여정을 거쳐 이날 화성 표면 예제로 크레이터(Jezero Crater)에 안착했다. 예제로 크레이터는 폭 45km가량의 분화구로, 약 35억년 전 강의 삼각주가 있었던 지역으로 추정된다. 퍼서비어런스는 향후 지구로 보내 분석할 암석과 퇴적물 샘플을 채취하는 임무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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